
개와 고양이가 하는 표현은 다르기로 유명하죠.

예를 들어 고양이의 그르렁은 애정표시인데 개의 으르렁은 공격의 의미죠. 꼬리로 하는 표현 역시 상반되구요.

고양이와 개가 다른 만큼 서로의 동물에 대한 그 주인들의 인식도 달라요.

‘개는 활동이 많아서 어수선해!’ ‘고양이는 냉정해! 주인도 못 알아보나봐!’ 등등..

그런데 이렇게 달라도 너무 다른 라이벌같은 두 동물이 같은 혈통이라니!?

개와 고양이의 기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둘 다 마이어시스(Miacis)라는 동물로 나와요.

마이어시스는 약 4,000만년 전의 동물로 크기는 약 30cm 이하에 생김새는 날렵하고 늘씬한 몸에 짧은 다리를 가졌는데, 마치 다람쥐나 족제비랑 비슷하다고 해요.

강아지의 며느리발톱이 바로 이 마이어시스에게 물려받은 거라고 하는데요,

며느리발톱(dewclaw)이란 사람으로 치면 엄지발톱이라고 보면 되는데, 지면에는 닿지 않는 발톱이죠.

좀 더 설명을 붙이자면, 마이어시스는 당시 타 동물들에 비해 지능이 높았기 때문에 오래도록 멸종하지 않고 진화를 거쳤대요.

그래서 넓은 평원에서 주로 살던 마이어시스는 땅에서 생활하면서 나머지 발톱은 퇴화하고 지금의 며느리 발톱만 남은 채 개,곰과로 진화하고

산악지역에 살던 마이어시스는 사냥을 위한 순발력이 길러지면서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과로 진화했다고 해요.

개과와 고양이과 게다가 곰과의 선조까지 같다는 얘기죠.

그래서 애교덩어리인 개냥이라던가 도도한 강아지라던가 성격의 구분이 없는 아이들이 있는 건가봐요

그러니 강아지든 고양이든 구분 짓지마요 우리, 각자 매력이 넘치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의 반려가족인걸요, 그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