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독.. 인간이 버린 생명, 인간을 구하다

흐르던 땀을 닦고 한숨 돌리니 선선한 가을입니다. 시원한 바람에 산책 생각이 간절한 반려동물들도 많겠지만, 좀 더 원초적인 이유로 한시름을 놔야 하는 동물들도 있어요.

집으로 돌아올까봐 멀리 떠난 피서지에서 버린다는 사람들..

매년 여름철만 되면 유기동물 증가 기사가 포털 뉴스란을 장식합니다. 버려진 반려동물이 집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멀리 휴가지에서 반려동물을 유기한다는 것이 그 이유더군요..

2016년 농수축산부가 내놓은 지자체 보호소의 유기동물 집계는 모두 9만여 마리. 이 가운데 20% 정도가 안락사를 당했다. 적다고? 어디까지나 지자체 공식 수치일 뿐입니다.

민감 보호소는 안락사가 없는 천국이지만, 그 짐은 오롯이 운영자가 지어야 한다.

유기동물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면 강제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를 막고자 동물 보호단체와 ‘삼송 보호소‘와 같은 민간 보호소가 나서지만, 상황은 나빠질 뿐이죠.

이에 서울시와 피스윈즈코리아, 올라펫을 포함한 8개 기관은 유기동물을 전문 테라피독으로 양성하여 새로운 삶을 부여함과 동시에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자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합니다.

테라피독은 사람과 교류를 통해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반려동물을 말합니다. 치매, 우울증 환자가 모여있는 곳에서 강아지를 키우자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죠?

동물 매개치료라고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에요. 다만 이를 실행하는 동물로 유기견을 생각해본 적이 없을 뿐이죠.

강아지들은 환자들과 교감하는 방법을 전문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기견을 단지 불쌍해서 구해주는 것이 아닌 반려견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한 자리(?) 차지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후보견으로 선발된 유기견은 전문 훈련을 받은 뒤에, 병원과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아이와 노인을 돕는 테라피독으로 활동합니다. 그 다음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되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것이 이번 계획이에요.

위부터 요미, 왼쪽부터 미슈, 우주, 치로, 그리고 콩콩이

지난 7월, 반려동물 전문 훈련센터 ‘에듀펫’이 사람에게 버려져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안락사를 앞둔 치로와 우주, 콩콩, 요미, 미슈까지 5마리의 강아지를 후보견으로 선발했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이야기는 버려진 아픈 기억을 떨쳐내고 훌륭한 테라피독으로 성장할 5마리 강아지의 성장 드라마입니다.

이번 테라피독의 훈련을 맡은 권혁필 대표와 에듀펫의 훈련 전문가들.

올라펫은 에듀펫에서 생활하며 훈련받는 치로와 우주, 콩콩, 요미, 미슈의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과연 이 아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테라피독이 될 수 있을까요?

잘 될 거에요. 사실 훈련같은 거 없어도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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