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를 설명하는 페미니즘 .. 책공장더불어, ‘동물학대의 사회학’ 출간

용인되는 폭력이 많은 사회는 안전함으로부터 멀어진다.

동물학대의 사회학 (클리프턴 P. 플린 지음)

지금도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동물학대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어린 아이는 햄스터를 믹서기에 넣고, 또 어떤 청소년은 떠도는 개를 폭행한다. 누군가는 이를 동물학대라 말하지만, 일부 사회와 법률은 입장을 달리한다. 동물의 사회적, 법적 지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물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가 ‘동물학대의 사회학’을 출간했다. 이 책은 동물학대의 명확한 정의내리기부터 사회가 왜 동물학대를 무시하는지, 동물학대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인간간의 폭력과는 무관한지 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또한 가정폭력 이슈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남성 파트너와의 관계 속에서 여성, 아동, 반려동물이 마주치는 현실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여성 폭력 문제를 설명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페미니즘 관점의 분석은 동물학대를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알루크와 루크(Arluke and Luke, 1997)의 조사에 따르면 1975~1996년 매사추세츠 주에서 동물학대로 기소된 모든 사례를 살펴본 결과, 전체 가해자의 97%가 남성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봤을 때 동물학대는 남성이 자신보다 약한 타자, 여성이나 아동, 또는 동물을 향한 지배와 통제의 수단으로 폭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 저자는 동물학대가 인간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가설을 검토한다. 이미 엽기 살인자나 대량 살상 법인 등과 동물학대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미국 FBI는 동물학대를 반사회범죄로 분류하고 있다. 저자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동물학대와 인간폭력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증명한다.

동물학대는 인간폭력과의 연관성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중요한 사회적 문제다.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약자에 대한 폭력이며 타자의 감정을 무시하는 법을 학습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도서 ‘동물학대의 사회학’은 더 안전하고 덜 폭력적인 사회가 되는데 필요한 폭넓은 이해를 높히고, 인간과 동물이 맺어온 오랜 권력 관계의 본질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은 예스24를 비롯한 여러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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