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시 반려동물은? 피스윈즈코리아 재난위기대비 강의 개최

철저한 사전준비만이 답이다

지진 안전 국가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에서도 지진 발생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기상청에서 조사한 지난 20년 간 지진 발생 그래프를 보면 2016년을 기점으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3.0 규모 이상의 지진이 눈에 띄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포항에서 일어났던 지진은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꼈을 정도로 강한 지진이었다. 이에 피스윈즈코리아는 반려동물 재난위기대비 강의를 마련했다.

사회혁신플랫폼 피스윈즈코리아의 첫번째 강의 ‘재난 시 내 반려동물과 살아남는 법’에 대한 공개강의는 신촌 톰슨에듀에서 진행되었다. 저녁 늦은 시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신촌의 길거리, 골목 한 켠에서는 반려인들의 학구열이 불타올랐다.

서로 일면식도 없던 참가자들이 반려인이라는 공감대 하나만으로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수업을 들었다. 강의 시작시간이 늦어 다들 지칠 법한데도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강의 내내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열심이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반려동물 재난위기대비 강의 현장을 소개한다.

이 날 강의에서는 각종 재난 상황 중에서도 특히 ‘지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다. 여러 재난 상황 중에서도 지진이 가장 우발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동훈 피스윈즈코리아 준비위원회 대표는 일본의 지진사례를 공유하며 재난 상황에서 기본 행동요령과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동훈 대표는 “실제 재난 발생 시에는 통신을 비롯한 모든 생활유지시설이 끊겨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외부의 도움을 받기 전까지 스스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채로 대피소에 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어 재택피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김동훈 대표는 이런 재택피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롤링스톡(일상비축)’ 방법을 소개했다.

롤링스톡은 평소에 먹는 음식을 넉넉히 구비해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미리 준비한 식량을 평소 생활에서 소비한 만큼 다시 구매하여 재고를 유지하는 것인데, 식량을 계속 소비하면서 채우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고려하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어 그린리틀포 채미효 대표가 반려동물 재난대응법에 대해 강의를 이어갔다. 채미효 대표는 “사전에 준비하는 것만이 재난 상황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 준비에는 케이지 훈련, 편식하지 않도록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 평소에 식사시간을 불규칙적으로 하는 것 등이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반려동물을 줄로 묶어놓고 나가거나, 집 안에 두고가 굶어 죽기도 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일본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반려인에게 동반피난을 의무화 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아 보호자가 스스로 반려동물을 지켜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예방접종이나 광견병 접종 기록 등이 있는 ‘반려동물 건강검진 수첩’이다. 증명서가 없으면 외부로 대피할 시 대피소에 입장 자체가 불가능 하고, 보호자와 떨어지게 되었을 때 반려동물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채미효 대표는 반려견과 반려묘로 나눠 각각의 특징에 맞는 구체적인 대응법과 팁을 말했다. 재난 상황에서 비반려인과 겪을 수 있는 갈등을 대비하는 법, 본인과 반려동물이 패닉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설명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는 사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평소 반려동물에게 사회화 훈련을 할 것을 강조하였다.

현장에서는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반려묘를 중점적으로 설명했으며 기초적인 응급처치법,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케어하는 방법도 일부 소개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연말까지 제작될 메뉴얼에서 볼 수 있다. 피스윈즈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여러 기관들과 손잡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재난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전지인
프랑스, 러시아 지역문화를 전공했습니다. 6살 유기묘를 가족으로 들이면서 삶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귀여운 묘르신을 위해 언제나 지갑을 여는 초보집사. 동물과 함께 사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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