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대형 야생동물 사육을? 사파리 관광사업 추진 논란

제주에 사자와 코끼리 등 대형 동물을 야생에 풀어 사육하는 대규모 관광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다. 제주에서 대형 동물 위주의 동물원은 최초다.

지난 9일 제주도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사파리월드 개발은 ㈜바바쿠트빌리지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제주 구좌읍 동복리 약 99만 평의 땅에 관광휴양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파리월드 개발이 진행중인 토지에는 마을회 소유 토지와 함께 공유지 약 25만 평이 포함된다. 더불어 해당 부지가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인근이며, 동백동산 인근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동백동산 습지는 지난달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되어 보전 가치가 큰 지역이다.

사파리 관광사업 추진은 주민들의 갈등으로 번졌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과 생태계가 교란되고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환경단체와 반대주민들은 ‘이곳에 총 141종 1,172마리의 대형 야생동물을 사육할 계획이며 이는 생태계 교란과 동물 탈출 위험, 동물 분뇨 처리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사업 부지에 속한 동복리 주민들은 ‘이 사업은 주민 생존권이 달려있다. 사업부지는 지하수 보전 2등급 구역이 없어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인 조천읍 이장협의회는 ‘(동백동산 습지가 위치한)조천읍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상황에서 사파리월드 사업 진행은 취소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반대하고 있다.

제주사파리월드측 관계자는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육 동물은 20여 종 400마리 수준이고 제주 고유 동물인 제주마나 제주소 등이 위주다. 사자나 호랑이 등의 대형 야생동물 사육 종류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