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장 “반려동물 진료비 원스톱 청구시스템 구축” 밝혀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3일 “일반손해보험의 퍼플오션 창출을 위해 보험회사, 동물병원, 전자차트업체 등과 연계한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상반기에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감해 5월부터는 상품 가입자들이 동물병원 진료 후 바로 보험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성장 잠재력이 큰 반려동물보험의 핵심 인프라구축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 보험은 가입률은 0.02%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14.1% 증가하면서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보험개발원은 POS가 구축되면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한화·롯데·KB·현대·DB 등 5개 손해보험사 계약자들이 반려동물 진료 후 동물병원에서 바로 진료비 청구가 가능하도록 논의 중이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독자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해서 제외됐다.

단 성 원장은 “동물병원과의 제휴를 늘리는 것이 지난한 과정이다. 일본은 3년을 거쳤다”며 정착하는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측했다.

보험개발원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개체식별 방안과 표준 진료코드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반려동물 보험은 손해율 관리가 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 등록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라며 “일본처럼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이름과 비문을 찍는 식으로 관리해야한다”고 했다.

보험료는 실손보험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성 원장은 종신보험을 들 경우 “실손보험은 자기부담 30%를 빼고 준다”며 “반려동물도 같아서 치료비의 자기부담 수준이 30% 가량이다”고 전했다.

한편 성 원장은 올해 업무 추진 방향으로 ‘인슈테크(InsureTech·보험+신기술)’를 강조했다. 성 원장은 “보험업계 인슈테크 도입에 따른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보험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본질적인 변화의 시작”며 “기존 보험사들이 인슈테크를 이해하고 산업 변화를 선도해 나가지 않는다면 완전히 다른 생태계의 가치사슬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험개발원은 인터넷쇼핑몰이나 포털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 가입’이 오는 6월 의무화되는 것과 관련해 손해보험회사가 적기에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정보유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한 참조순보험요율도 산출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