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혼자 두고 나가야 하는 반려인을 위한 지식

혼자 두고 발이 잘 떨어지지 않으시죠?

dramitkarkare / Pixabay

반려견을 키울 때 어쩔 수 없이 집에 아이를 혼자 둬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언제나 어린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가는 것처럼 걱정되고 불안하고, 미안한 감정까지.. 여러 좋지 않은 마음이 복잡하게 뒤섞이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어디든 마냥 함께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많은 이들이 이 상황에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찾아보고, 또 공부합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이는 반려견을 집에 혼자 둬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행동 지침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정리해 볼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답은 없다.’ 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마다 각자 성격과 기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에요.

외출할 때 ‘나갔다 올게! 금방 다녀올게’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래.. 다녀오개나.." / MisterEmmEss / Pixabay
“그래.. 다녀오개나..” / MisterEmmEss / Pixabay

가령, 이런 예가 있습니다. 외출할 때 반려견에게 ‘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라고 말하는 행동은 ‘지금부터 넌 혼자야’라는 것을 학습시켜 아이의 불안함을 증폭시킨다고 말이죠. 국내 유명 트레이너도 이런 조언을 한 바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유명 트레이너 시저 밀란은 조용히 나가는 것보다,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한 뒤 외출하는 것이 반려견의 스트레스가 적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실제 카메라를 두고 한 실험에서도 기다리라 말한 쪽이 집안을 배회하거나 불안해하는 정도가 작았죠.

또 다른 국내 유명 트레이너는 분리 불안을 겪는 강아지를 위해, 특정 시간을 정해놓고 외출을 한 뒤 그 시간을 지켜 돌아오는 것으로 아이에게 안도감을 주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외출 시에는 어느 정도 시간 뒤에 돌아올 것인지 알려주고 실제 시간을 지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면 점차 분리 불안이 줄어들 것이란 것이죠.

그 밖에 강아지를 키우는 다른 반려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집에 따라 ‘기다리라 말하고, 다녀와서 포상한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재우고 나오면 괜찮다’라는 등 모두 서로 다른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문가마다, 또 집마다 답변이 달라 정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반려인이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내 반려견에게 적용하기 좋은 방법을 찾아 테스트해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많은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분리 불안이 심한 아이는 외출 사실과 시간을 알려주고 그 시간 안에 들어오는 모습을 짧은 간격으로 자주 보여줘 ‘반려인은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안도감을 심어줄 것’, ‘반려인의 외출에도 잘 기다려주는 아이에게는 말없이 조용히 다녀올 것’ 정도로 시작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식을 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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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먹고 즐길 거리가 있다면 무료함과 외로움을 약간 달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빨리, 급하게 먹는 아이라면 음식이 목에 걸린다거나, 위장에 문제가 생기는 등 만일의 사태가 생길 수도 있고, 또 괜히 살만 찌니까요. 좀 오랜 시간 먹을 수 있으면서 칼로리가 낮은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살짝 어려운(?) 노즈워크를 준비해 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TV나 라디오를 켜 놓는다?

"재미있는 개 없네.." / gettyimages
“재미있는 개 없네..” / gettyimages

이것도 의견이 좀 갈리는 모양입니다.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이죠. ‘사람의 목소리가 항상 흘러나오는 TV나 라디오를 켜 놓으면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불안함이 줄어든다’라고 하는 이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은 예도 있답니다.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TV나 라디오를 보고 들으며 생활하는 반려인의 경우 이게 맞을 수 있지만, 조용하게 생활하는 반려인이라면 오히려 반려견에게 과한 자극을 지속해서 주기 때문에 편히 쉬지도 못하고 불안함만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 마리를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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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제일 좋은 방법이랍니다.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면 외롭지 않을 테니까요. 다만 어릴 적부터 함께 생활해야 가능한 방법이고, 어느 한쪽이 충분히 자란 뒤에 새로운 강아지가 들어오는 건 양쪽에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방법인 건 맞지만,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방법이긴 합니다. 일단 두 마리만 키워도 손도 두 배로 더 많이 가고 신경도 두 배 더 써야 합니다. 게다가 돈도 두 배 더 많이 들죠. 물론 즐거움은 두 배 이상입니다만.. 반려견을 사랑하고,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추천할 방법입니다.

안녕히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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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확실한 방법을 찾고자 하신 분이라면 좀 짜증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 이것도 맞고 저 말도 바르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조차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뭐가 맞는지 확실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사람이 아닌 반려견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인 우리가 그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란 힘들 테니까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집마다, 반려견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정보는 참고하시고, 내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특정 전문가의 말만 맹목적으로 따르면, 괜히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만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