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산소방본부의 운동장. 새로 임명된 셰퍼드 종의 인명구조견, 세상의 중심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세중이의 환영행사가 펼쳐 졌어요.
구조견은 사람보다 만배의 뛰어난 후각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고 있답니다. 소방방재청 주관의 테스트를 통과한 엘리트 견들에게 자격이 주어지지요.
세중이는 최고의 구조견답게 인명구조견 대회에서 연속으로 1위를 했어요. 한국대표로 국제구조견 대회도 참가했답니다.
세중이는 실제 현장 배치 후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현장, 부산 서동 주택 붕괴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용맹함을 보여줬어요.
세중이의 핸들러 김용덕 구조 소방위는 ‘붕괴가 계속될지 모르는 곳에 세중이를 투입해 마음이 안타까웠지만 현장확인이 우선이라 머뭇거릴수 없었다‘고 말했어요.
세중이는 270여번 출동해 20명의 생명을 구조 시신 9구를 찾아내 등의 성과를 거뒀어요. 2015년 탑독(Top Dog)으로도 선정되었답니다.
하지만 세중이도 나이가 들어 2015년 12월 명예로운 은퇴식을 가졌고 소방서는 한 민간인에게 분양을 주었어요.
세중이를 떠나 보내는 김 소방위는 날쌘 몸을 유지시키려 사료도 많이 못먹였다며 ‘사료도 맘껏 먹고 건강했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지금까지 보여준 세중이의 헌신과 용감함은 다른 구조견들이 이어 받아 오늘도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 출동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