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반려인이 함께하기 어려운 반려견 3종

반려견과 함께 사는 반려인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강아지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는 합니다. 잘 살펴보면 반려견 입장에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거나, 그저 가진 습성대로 했을 뿐인데 사회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려인은 컨트롤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들이죠.

최근 개에게 물리는 사고에서는 폭스테리어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씨가 이 견종에 대해 다소 거친 평가를 해 논란이 되기도 하였죠. 그가 출연했던 방송명처럼 세상에 나쁜 개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그와 함께하는 우리의 역량 부족이 항상 문제가 되지요.

난 내 주인이 중요히지. 로트와일러

독일 태생의 로트와일러는 체격이 좋고 살짝 무섭게 생긴 얼굴이 특징인데요. 11세기 무렵부터 독일에서 살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무척 쏀 캐릭터라 무서운 게 별로 없는 친구입니다. 잘 훈련된 로트와일러는 주인의 말에 충성하는 강직한 성품이라 경찰견, 군견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종적인 강아지라 함께 살기 편할 것 같지만, 이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내 주인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무슨 짓이든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는 친구라 공격성이 언제 어디서 나올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죠. 또 체력과 체격이 좋은 편이라 순식간에 제어하기가 쉽지 않아요.

개에 대해 잘 알고, 나름대로 훈육과 훈련에 대한 지식이 많은 이에게 추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초심자에게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죠.

나 저기 간다. 주인 말리지 마라. 세인트버나드

우리 머릿속에는 ‘큰 개’, ‘파트라슈’, 알프스 하이디에 등장하는 강아지 정도로 인식된 견종입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에서는 조난자를 구조하는 강아지로도 활약하고 있지요. 영하 30도 추위에도 견디는 강인한 방어력(?)이 특징입니다.

원래 군견이었습니다. 17세기 이야기지만요. 수도원에서 생활한 강아지기도 해서 무척 조용하고 느긋한 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성격도 온순하고 끈기도 있는 것이 특징이죠. 이렇게 좋은 개가 키우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는 단순히 크기 때문입니다. 🙁

Beautiful brunette is playing with her Saint Bernard dog in the park in the city. She loves her dog very much and she is hugging and petting him.

세인트버나드는 큰 견종 중에도 특히나 큰 녀석입니다. 워낙 힘이 좋고 몸이 커서 어떤 이유로 흥분하는 일이 생기면 반려인이 제어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또 원래 추운 지방에서 자라던 개라 고온다습한 한국과는 잘 맞지도 않아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실내 사육을 추천(!)합니다. 그만한… 공간이 있어야겠지만요.

멍! 멍멍! 멍멍멍! 비글

3대 악마견… 으로 알려진 비글. 사실은 무척 애교가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착한 친구라 잘만 키우면 어떤 견종보다 사랑스러운 녀석이라고 합니다. 옛날 스누피의 모델이기도 하지요. 원래는 토끼사냥에 뛰어난 수렵견입니다.

비글이란 이름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프랑스어로 ’작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린다(소리 지른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시끄러운 개였다는 뜻일까요? 🙂

비글은 앞서 설명한 설처럼 대포를 삼킨 듯한 우렁찬 짖음이 특징입니다. 덩치에 비해 다소 큰 목소리 덕분에 시끄럽다는 인상이 강할 수 있어요. “토끼가 여기 있다!!!”라고 외치는 게 일이었으니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비글은 무척 사교적이고 공격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른 개와도 비교적 사이가 좋은 편이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이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 각오가 필요한 이유는 최근에는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한 사람이 반려견을 만나 평생을 책임지는데 견종이 중요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내 지식과 능력, 그리고 환경을 최대한 고려해야 반려견과 반려인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지켜나갈 수 있을 테니, 이제 막 시작하는 반려인이라면 한 번 정도는 고민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