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로 보는 개에게 물리는 사고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동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 달라 간혹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가 발생하곤 합니다. 간혹 개가 사람을 물어 생기는 문제가 방송을 통해 전해집니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생각이 들곤 합니다.

캐나다의 캘거리 대학에서 개에게 물리는 사고의 심각도와 발생 장소, 피해자 등 개에게 물리는 사고에 대한 많은 데이터에 기반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람을 잘 무는 견종이 따로 있을까요? 주로 어디서 많이 발생할까요?

연구는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2165건의 물림 사고를 분석했습니다. 모든 사고를 경중에 따라 3단계로 나눴는데요. ‘이안 던바’의 개 물린 사고의 지표에 따라 구분했다고 합니다.

이안 던바는 영국의 수의사, 동물 행동주의자 및 강아지 트레이너로 유명한 분인데요. 물린 사고의 심각도에 따라 6단계로 나눈 지표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지표는 다른 콘텐츠로 따로 정리할게요. 🙂

연구자는 약간의 타박상만 생긴 것을 ‘가벼움’, 약간의 상처가 생겼지만, 사람을 물고 머리를 흔들지 않아 심한 열상을 보이지 않는 수준을 ‘중도’, 사람을 물고 머리를 흔들어 심각한 열상을 남겼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의 수준을 ‘심각’으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분석된 2165건 중 51%가 가벼운 수준이었으며 35%가 중도, 13.5%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특히 가벼운 수준은 병원에 가지 않는 비율이 대부분으로 평가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이안 던바도 ‘물림 사고의 99%는 레벨1이나 2 정도의 가벼운 수준’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심각한 수준의 물림 사고가 일어나는 가장 일반적인 장소는 개가 살고 있는 집이었다고 합니다. 공원 등 공공장소의 사고는 대부분 경미했다고 하는군요. 또 물림 사고의 피해자는 어린이와 노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중요한 결과도 하나 보이는데요. 기존에는 특정 견종의 공격성이 많이 거론된 바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물림 사고를 일으키는 주된 견종에 대한 데이터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 중성화 여부도 관련이 없었다고 하네요. 다만, 암컷보다는 수컷이 많은 경향은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경미했지만, ‘더 큰 사고 예방을 위해 반려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전문 훈련이나 카밍 시그널을 읽는 등의 어려운 내용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긴장하거나 무섭게 하는 것은 없는지 살피고, 필요 이상으로 반려견에게 다가가지 말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도 있지요.

오늘은 비록 해외 사례지만 많은 데이터에 기초한 연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특정 견종이 더 사고를 많이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일지도 모르겠네요. 반려인이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일까요?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적절한 사회화는 선택이 아닌 책임이라는 점 잊지말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보듬어야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