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연희동 아트페어는 어때요?

2019 Becoming a Collector 연희동 아트페어가 11일 오후 1시 카페 보스토크, 아터테인, 연희예술극장 세 곳에서 동시에 전시를 오픈했다.

관람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아 연희동 일대를 산책하며 세 공간의 서로 다른 전시를 관람하고, 저녁에는 연희예술극장에 모여 오프닝 공연과 스탠딩 파티를 즐겼다. 주최 측이 준비한 공연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관객 참여형 공연, 디제잉 파티 등을 통해 지역 예술가와 컬렉터, 관람객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졌다.

연희동 아트페어에서는 지정된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하면 작고 빨간 닷스티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전시된 작품 설명에는 이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연희동 아트페어가 아니라 커피, 회의, 만남, 다른 목적으로 공간에 방문한 손님들에게도 전체 전시를 둘러보며 가장 좋아하는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자신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SNS 시대에 익숙해진 ‘좋아요’와 같은 개념이다. 음료를 구매한 손님들은 이렇게 붙여진 스티커를 통해 음료값의 10%를 해당 작가에게 후원할 수 있다. 기존 미술 시장의 작품 판매 방식과 다르게 즉흥적이고 부담 없는 방법으로 취향을 표현하는 개인의 취향-닷 스티커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직 작품 구매 경험이 없는 잠정적 컬렉터에게 예술품에 대한 장벽을 낮춰주고자 참여 작가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100여 종의 다양한 아트 상품들은 초보 컬렉터와 신진 작가에게도 예술품 구매-판매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에 아트페어 규모로 한 번에 만나기 어려웠던 국내 작가들의 공예 작품을 섬세하게 큐레이팅해서 선보이는 공예특별전 역시 연희동 아트페어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아트페어 기간 동안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유명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언제나 반려친화적인 예술에 대해 고민하는 연희동 아트페어는 반려동물과 동반 관람이 가능하다. 일부 파손 위험으로 관람이 제한되는 작품을 제외하고는 카페보스토크, 연희예술극장, 아터테인 세 공간 모두 반려견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반드시 리드줄을 착용하고, 전시장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야 하는 에티켓은 필수이다.

16일 수요일부터 19일 토요일까지 4일간 매일 저녁 오후 6시부터 카페 보스토크 1층 오픈 키친에서 진행하는 아티스트 포장마차는 작가들의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 요리와 술을 판매하는 연희동 아트페어만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작가도 관객도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다.

어떤 날에는 백주에 연희동에서 제일 맛있는 동파육을 먹을 수도 있고, 어떤 날에는 전시된 그림의 모티프가 묻어나는 그림이 그려진 접시 위에 무심하게 올려진 안주와 와인을 마실 수 있다(포장마차별 세부 메뉴 상이).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메뉴와 술 한 잔 사이에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고, 포장마차의 수익금은 전액 작가에게 후원한다. 연희동 아트페어 관객이라면 누구나 포장마차에 들어와 메뉴를 주문하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