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을 코 앞에 두고도 바로 앞에다 실례를 하는 고양이를 보면 화가 나죠.

왜 고양이들은 화장실을 놔두고 엉뚱한 곳에다가 실례를 하는 걸까요?

혹시 화장실에 새로운 모래를 깔아 놓지는 않으셨나요?

고양이는 환경에 매우 예민한 동물이에요. 화장실에 변화를 주는 것보다 늘 편하고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음에도 다른 곳에 실례를 한다면 그 이유를 곰곰이 잘 생각해야 해요.

예를들어, 고양이를 불편하게 하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말이죠. 고양이가 다른 곳에 실례를 하는 건 불만을 표현하는 최후의 수단이랍니다.

그럴때는 불만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고양이의 기분을 풀어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

화장실이 평소 더럽혀져 있어도 깔끔쟁이 고양이는 다른 곳에 실례합니다.

그래서 보통 하루에 한번씩은 화장실 청소를 해주는 게 좋아요. 고양이는 아무리 급해도 더러운 곳에서는 일을 보기 꺼려 합니다.

예상 외의 이유 때문에 화장실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죽은 벌레가 모래 속에 섞여 있는 경우도 있지요.

징그러워서든 무서워서든 화장실 안에서 만난 죽은 벌레는 고양이에게도 반가운 손님은 아니랍니다.

따라서 수시로 화장실 안을 들여다 보며 벌레나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해 줍니다.

화장실을 거부하는 가장 좋지 않은 이유는 고양이의 비뇨기관에 문제가 있을 때입니다.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을 느끼면 볼일을 한번에 보기도 힘들고 여러 번에 나누어 조금씩 배출하게 되면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도 실례를 하게 됩니다.

이처럼 고양이가 여기저기 실례를 할 때 인내심을 갖고 원인을 찾아주세요. 화장실에 문제가 있는지, 기분이 상했는지, 혹시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살피다보면

화장실 문제를 해결 할 뿐 아니라 고양이에게 더욱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진정한 집사가 된 나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