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뒹굴고 신던 양말을 씹고 노는 개들의 심리

날씨 좋은 날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공울 던지고 놀고 있으면 갑작스레 땅바닥을 뒹구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안돼~ 지지야 지지~~, 아~ 목욕해야겠네~!”라며 한숨을 쉬지만 아이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 막을 수도 없죠.

강아지들은 이상하게 양말과 신발에 집착합니다. 아무리 깨끗한 반려인이라도 신발과 양말에서는 그다지 좋은 냄새가 나지 않을텐데, 상당히 집착합니다. 빨래통으로 뛰어드는가 하면, 신발을 사정없이 물어 뜯습니다. 왜그럴까요?

아이들의 땅바닥을 뒹구는 심리, 그 첫 번째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기 떄문입니다. 자신의 향기를 숨겨 사냥의 성공률을 높히기 위해서죠. 늑대들은 아직도 이런 습성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늑대들은 먹이의 향기를 찾으면 그 동물의 시체나 배설물 등을 몸에 묻여 자신의 동료에게 알리는 것과 동시에, 먹이에게 자신을 들키지 않도록 몸의 냄새를 숨긴다고 합니다. 덕분에 늑대들은 먹이에게 조금 더 가까히 접근할 수 있고 성공률을 높인다는군요.

비슷한 이유로 동료와 먹이를 나누기 위한 커뮤케이션 수단의 흔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몸에 피와 고기 향을 묻히고 동료에게 돌아가 근처에 먹이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죠. 동료들은 그 향을 추적해 먹이를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눈과 귀보다 후각을 쓰기 위한 수단인 것이죠.

양말에 집착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뛰어난 후각 덕분이죠. 인간의 후각 수용체는 약 400개로 만 가지 이상의 냄새를 구별한다고 합니다. 개는 그 두 배로 800개 정도라네요. 단순히 두 배로 보이긴 하지만, 이 차이가 10만 배 이상의 후각 능력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개들은 우리가 악취라고 느끼는 향 속에서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향을 분류해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유기물의 향을 좋아하는데, 단백질, 탄수화물, 아미노산이 만들어내는 냄새인데, 고기나 혈액, 땀이나 지방, 또는 암모니아 등을 말합니다.

우리가 싫은 냄새도 그들에겐 싫지 않은 냄새입니다. 게다가 그 향이 사랑하는 반려인의 냄새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아이들이 이상한 곳에 코를 들이미는 이유. 우리와 아주 가깝지만 조금 다른 아이들의 취향을 존중해주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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